흔히 자궁을 여성 제2의 심장이라고 합니다. 심장이 온 몸의 혈액을 순환시키는 엔진과 같은 장부라면, 자궁은 전신을 흐르던 혈액이 모이고 호르몬 순환의 중심이 되는 터미널과 같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.
동의보감에서는 자궁을 혈실(血室)이라 하여 피가 머무는 방이며, 생명의 기운이 흐르는 경락의 바다라 하였습니다. 생명활동에 필요한 영양분과 에너지가 모여서 흐르는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했습니다.
[血室者, 血之所居也. 榮衛停止之所, 經脈流會之處, 衝脈是矣.
혈실(血室)이란 피가 머무는 곳이고 영위가 멈추는 곳이며, 경맥이 흘러 모이는 곳이다. (동의보감 내경편)
衝脈任脈, 皆起於胞中, 上循腹裏, 爲經絡之海. 《靈樞》
충맥ㆍ임맥은 모두 포(胞)에서 시작되어 뱃속으로 올라가니 이것은 경락의 바다이다. 《영추》 (동의보감 내경편)